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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한손수레 Feb 16. 2023

3일마다 각오하기

인내심저질인 나는 새로운 각오가 필요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심 스스로 잘 버티고 있다고 대견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와의 싸움을 싱거우리만큼 순조롭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김칫국을 사발째 드링킹 중이었다.


오늘은 별별챌린지 66일 중 고작 44일째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새로운 자극과 배움에 들떠있었다. 그래서 힘든지도 모르고 오늘까지 부지런 떨었다.


인내심이 많지 않은 내가 어찌 잘 버틴다 했더니, 각오의 약발이 다된 건지 오늘의 지끈지끈한 두통이 핑곗거리로 떠올랐다.

이내 나에게 콧웃음 친다.


'합리화는 시키지 말자.'

한번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뇌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자 하는 순간, 힘들다가 연상되는 것.


역시, 합리화를 시키지 말자 했더니, 그새 한 달에 한 번 여자 됨을 핑곗거리로 다시 한번 나의 합리변호사가 등장한다.


'방법을 바꿔야겠다. 나의 고생을 인정해 주자.'


11월부터 2달간 열심히 준비한 특강으로 1월과 2월은 죽음의 달을 보내고 있었다. 오전 9시 출근,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이 거의 없이 저녁 8시 10분에서야 수업이 끝이 나는 살인스케줄이다.

코로나로 못 갔던 엄마, 아빠의 환갑여행을 나 홀로 오롯이 준비했고, 이번 1월 설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사카를 다녀왔다. 약간의 의사소통이라도 되는 사람이 오직 나 하나여서 바쁘게 뛰어다닌 여행이었다.

그리고 책 쓰기 목표를 위한 필력 내공을 쌓기 위해 탄탄글쓰기를 수강하는 중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지금 별별챌린지 66일을 진행 중에 있다. 내가 쓰려했던 책은 이제 출간제안서를 완성하고 투고를 시도하려는 차다. 그리고 별별챌린지를 진행하면서 브런치 작가님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1차 목표로 별별챌린지수상. 2차 목표로 브런치 작가되는 것을 설정했다. 운 좋게도 1차 , 2차 목표를 완료할 수 있었다.


그래, 고생했다. 융통성은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치열하게 또 열정적으로 날 위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고생을 날릴 수야 없지 않아?

다시 힘을 내. 인내가 길어질수록 너의 성취열매는 잊지 못할 만큼 더 달 테니까.


나는 늘 마무리가 아쉽다.

인내심이 부족한 성향 탓인지, 잘해오다가 종점이 보이면 그만 힘이 스르륵 풀리는 순간이 있다.

그 덕에 주기적으로 플랜을 세우고 각오를 다진다.

내일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아침부터 여기저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일을 떠들어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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