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녀와 갈등, 관계 회복이 가능할까?

더이상 훈육의 대상이 아닌, 수평적 관계

by 서혜림


성인 자녀와의 갈등, 무례한 태도, 독립 문제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예의 없이 말하거나, 사소한 일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반복될 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자책하거나 상처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인 자녀와의 관계는 더 이상 ‘훈육’이 아니라 ‘조율’의 영역입니다. 지금부터는 부모도 자신의 삶을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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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의 막말, 모두 '무시'일까?


“이제는 나를 우습게 보나 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서운한 순간입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말 한마디에 휘둘리기보다는,
그 상황이 일시적인 감정 폭발인지, 반복되는 습관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적 말다툼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며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인 무례라면, 그때부터는 부모 자신을 지키는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성인 자녀가 부모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예의를 지키지 않는 이유는 훈육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이제 서로가 동등한 어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니까 존경하라’는 식의 요구는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입니다.




인사 안 하는 자녀,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기


요즘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고민 중 하나가 인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와도 인사를 안 해요.”


이럴 땐 먼저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는지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관에서 “나 왔어~”라고 먼저 말하면, “오셨어요?”라는 답이 돌아올 수도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아직 성인이 안 된 자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습관이 되도록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소한 교류가 관계의 벽을 허무는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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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와의 갈등, 훈육보다 '거리두기'가 우선


부모가 성인 자녀의 생활 방식에 간섭하려 들면, 오히려 반발심과 감정 충돌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방 정리를 안 한다고 계속 잔소리를 하거나, 지각 걱정에 매번 깨우고 챙기려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이제 부모가 간섭할 문제가 아닙니다.


자녀가 직접 불편을 겪으며 배울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교육입니다.




부모도 자녀에게서 독립하기


많은 부모님이 말은 “화난다”고 하면서도 경제적 지원, 집안일, 정서적 뒷받침을 다 해주고 계십니다.

이럴 경우 자녀는 부모를


“짜증은 나지만, 당연히 뭘 해줘야 하는 사람”

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건 너무 슬픈 관계입니다. 이제는 부모도 자녀에게서 독립해야 할 시기입니다. 자녀가 아직 사회적으로 어설퍼 보이고, 독립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녀가 삶을 스스로 꾸려가려면 부모가 먼저 손을 놓아야 합니다.



정서적 독립: 자녀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경제적 독립: 필요 이상으로 지원하지 않기

공간적 독립: 자녀 방은 자녀의 영역으로 존중하기


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가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어릴 땐 권위 있는 교육자, 성인이 된 자녀에겐 존중하는 어른


자녀가 어릴 땐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가, 성인이 되면 존경받고 싶은 부모가 되고 싶으신가요?

반대로 하셔야 합니다.


어릴 땐 권위 있는 교육자, 성인이 된 자녀에겐 존중하는 어른


이제는 부모도 자녀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너를 어른으로서 존중한다. 그리고 너도 나를 인격체로서 존중해주었으면 한다.”





마치며


성인 자녀와의 갈등은 '내가 뭘 더 해줘야 할까?'보다는 '이제는 내가 어디까지 관여를 멈춰야 할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자녀의 인생과 내 인생을 이제 분리하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을 살아야, 자녀와의 관계도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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