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 되려면

by 서혜림

지금의 남편과 처음 소개팅을 했을 때 기억이 납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남편이 저를 웃기려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처음엔 그 모습이 재미있고 호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계속 웃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함께 있으면 편하고 재미있으며,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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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3가지 포인트


이렇게 세 가지만 기억하면, 당신은 누구에게나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1. 진짜 매력은 '잘 듣는 사람'에게 있다


사람들은 유쾌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들어주는 사람과 있을 때 더 깊은 만족을 느낍니다. 마음이 맞아 공감이 오가는 순간의 짜릿함은, 일시적인 유머나 외모보다 오래 지속되고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듣는 것도 기술이며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냥 조용히 고개만 끄덕인다고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의 말에서 핵심을 정확히 짚고, 거기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내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진짜 듣는 힘입니다.


"사람들 이야기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며 흘려듣는 사람은, 결코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구나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특별함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매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2. 말을 '편집'할 줄 아는 사람이 품격 있는 사람



오늘 약속에 늦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굳이 몇 년 전 일부터 풀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 “지인에게서 전화가 와서 늦었다”는 허무한 결말로 끝나죠. 처음엔 웃으며 들어주지만, 이런 식의 말버릇이 반복되면 상대는 점점 피로해지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말에도 편집이 필요합니다. 핵심을 파악하고, 상대가 궁금해할 만한 부분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사람 간의 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미덕입니다.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요령 있게 줄일 줄 아는 사람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3.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


상대가 나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그 차이를 자연스럽게 궁금해하는 사람이 진짜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사심 없이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관심을 건네는 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부담 없이 유쾌하고 깊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신상 캐기'와는 다릅니다. 목적 없는 호기심은 사람을 편안하게 합니다.


반면, 사람을 만나고도 할 말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사실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호기심이 없는 것입니다. 상대에게도, 세상에도 관심이 없으니 대화가 이어질 리 없습니다.
나와 다른 것들에 눈길을 주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관심을 기울이는 눈’을 가진 사람만이 주변에서 사랑스러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우리는 대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해소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는 ‘말한 만큼 들어주는’ 균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곤 하죠.
이런 암묵적인 규칙은 사회성이 잘 발달한 사람일수록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흐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화가 아닌 ‘일방통행’이 되어버리는 순간, 듣는 사람은 피로를 느끼고 관계의 균형도 무너지게 됩니다.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권력형, 권력을 가진 사람이 듣는 법을 잊는 이유


지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독점하게 됩니다. 예로부터 권위 있는 자리는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 왔죠. 회식 자리에서 부장님의 농담에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웃어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점점 타인의 말을 경청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말은 계속하지만, 듣는 능력은 점점 퇴화하는 것이죠. 문제는 권력이 사라지는 순간 찾아옵니다. 그 사람이 말하고 있어도 이제는 들어줄 이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관심형


말을 독점하는 사람뿐 아니라, 겉으로는 들어주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무심하게 흘려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공허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사실 남의 말을 온전히 듣고 이해하는 일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집중력과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 ‘무관심형’ 사람들은 그 에너지를 쓰는 것을 꺼려합니다. 귀를 닫고 마음을 닫은 채 대화에 참여하는 듯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죠.
결국 진짜 소통은 말의 수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듣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유쾌한 사람이 연애를 오래 이어가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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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가 뛰어나고 유머 감각도 탁월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임에서는 늘 분위기 메이커로 주목을 받지만, 이상하게 연애만큼은 번번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는 데이트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웃겨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만날 때마다 농담과 재치 있는 말들로 분위기를 띄우려 애썼습니다. 처음엔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점점 지치고 힘들어졌습니다.


상대 여성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늘 자신을 즐겁게 해 주려 애쓰는 사람에게 계속 웃어줘야 하는 부담은 생각보다 큽니다. 유머는 대화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반응을 해줘야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계는 편안함이 아니라 ‘공연’이 되어버리고, 그 피로가 쌓이면서 연애는 자연스레 멀어지게 됩니다.



억지로 웃기려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유머는 여유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이 위축된 상태에서는 같은 말을 해도 상대에게 재미있게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신분이 낮은 광대조차도 귀족 앞에서 짓궂은 농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웃음을 유발하는 그 순간만큼은 ‘유머 감각에 있어서만큼은 내가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면의 자존감이 약해진 상태에서 억지로 남을 웃기려 하면, 오히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진짜 유머는 자아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니까요.



마치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문득 생각해 봅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대화를 나눈다면, 그 사람은 분명 고마움을 느낄 것이고, 당신과 다시 마주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상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반응했던 기억이 있다면, 그 경험은 분명히 남아 언젠가 나 또한 지치고 힘들 때, 내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줄 누군가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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