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렌즈와 서클 투 서치가 이렇게 유용한 거였어?
전에 썼듯이,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어(Khmer)라는 고유 언어를 사용한다. 외국인인 나는 크메르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영어로 소통해 왔다. 다행히 프놈펜의 식당, 카페, 슈퍼마켓 등에서는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는 편이라 기본적인 회화만 가능해도 번역기를 쓸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툭툭 기사, 경비원, 수리 기사, 재래시장 등에서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으므로 번역기가 필요하다.
크메르어는 갤럭시 번역기에는 지원되지 않아, 번역이 필요할 때는 주로 구글 번역을 사용한다. 기본 번역 모드와 대화 모드가 있으며, 텍스트 입력과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실제로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분과 구글 번역의 대화 모드를 이용해 보았는데,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였다. 단순 내용 전달을 위해서는 텍스트 모드, 음성으로 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화모드를 사용하면 좋다.
비단 캄보디아 크메르어에만 국한된 사항은 아니다. 현지 언어를 모르는 외국인은 번역 앱을 필수로 사용하게 되는데, 번역 앱 다음으로 가장 유용한 것은 ‘구글 렌즈’와 ‘서클 투 서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메뉴판이나 안내문 등이 크메르어로만 되어 있을 때는 구글 렌즈가 특히 유용하다. 카메라로 바로 찍어 번역할 수도 있고, 저장해 둔 이미지를 불러와 번역할 수도 있다. 언어를 자동 인식해 번역해 주는 점도 편리하다. 구글 번역 앱에서 카메라를 누르면 바로 렌즈로 연결되어 연계하여 사용하기 편하다.
갤럭시의 경우, 화면 속 글자를 바로 번역하고 싶다면 ‘서클 투 서치’ 기능이 좋다. 화면 하단 중앙의 네모 버튼을 길게 누르면 번역 아이콘이 뜨고, 바로 번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를 찍어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구글 렌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웹페이지나 페이스북, 사진첩 속 크메르어 텍스트를 볼 때는 훨씬 편리하다. 카메라 모드에서도 실행 가능해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구글 렌즈보다 선호한다.
크메르어도 영어도 못해도 괜찮다. 두려워 말고 앱을 활용해 캄보디아 생활에 한 발자국 더 깊게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