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있어 많이 초보.
첫 느낌이 좋아 구독을 했던 작가의 글,
혹은 브런치 홈에 떠있는 글,
그러니까
많은 구독자에게 선택된
핫한 글을 우선 보아왔었다.
오늘은 문득, 아니 오늘에서야 드디어,
궁금했던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
그 결과로 보이는
변방의(?) 많은 글들을 보게 되었다.
브런치 두어 달 만에 이제야 알게 된 것.
하루에 이렇게나 많은 좋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어쩌면 댓글이나 라이킷 수가
조금 부족해서
내 눈에 띄지 않았던 글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그림을 잘 그리거나,
노래를 잘하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해왔다.
내가 느끼는 것들을 손끝으로 표현한다면,
내 목소리로 하루가 표현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마음에.
지금 돌아보니 그 손끝, 그 음성의 끝이
보통인 것보다는
누군가의 눈에 띄는
무언가였기를 바랐던 것도 같다.
그림을 그리듯이, 노래를 하듯이
손끝으로 쓰인 이야기들이
메모장의 한편에 남을 수 있음이,
훗날 다른 누군가의 손끝으로 드러나
아주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오늘의 내가 되어
그 귀함을 느낄 수 있기를.
오랜 날,
오랜 밤의 순간들이
그 귀함으로
더
빛나기를.
오늘밤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