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면서 계속 생각만 했다.
“사진 공부를 해야 한다. 아니, 하고 싶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일이 끝나면 쉬거나 놀고 싶어서 공부를 안 하게 되더라.
“어떻게 해야 내가 사진 공부를 할까?”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목표가 생겨야 해..!
나는 그래야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목표를 만들었다.
“사진 관련 자격증을 따보자.”
출근길에 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따보자는 목표를 세우자마자 시험이 언제인지 찾아봤다.
내가 이런 목표를 세울 거란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시험 접수가 내일부터 시작이더라. 이건 운명이라는 생각에 바로 다음 날 접수했다.
청년이라면 응시료를 3번까지 반값에 해준다고 한다.
(한번 떨어지고 두 번째에 붙어도 손해 안 보는 듯한 느낌)
주말에는 시험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평일은 주말보다는 시험 보는 곳이 상대적으로 적다. 상대적인 거지 평일에도 시험 볼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우리 집에서 더 멀긴 하지만..)
자격증 따고 싶다는 다짐을 했던 게, 접수 전 날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2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 길과 퇴근 후밖에 없다.
2주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일주일 동안 빡세게 공부했고 전 날에 가장 열심히 했다.
책은 Win-Q 책을 구매했다. 사진 기능사 책은 이 책이 밖에 없는 거 같더라. 비교할 만한 책들이 없어서 오히려 좋다. 시험 보겠단 다짐을 하자마자 출근길 지하철에서 바로 구매했다.
핵심 이론을 알려주고 아래에 문제가 있는 형식이고 뒤에는 기출문제들이 있다.
이론은 총 2번을 봤다. 기출문제 풀기 전 한번 쭉 보고, 기출문제 조금 풀다가 전 날 한 번 더 빠르게 봤다.
기출문제는 최근 기출문제 기준으로 5개를 1번씩 풀어봤다. 기출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에 적으며 공부했다. 기출문제 많이 풀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시험 볼 때 똑같이 나온 문제들이 은근 많았다.
- 신분증
신분증 제외하고 나머지는 필요 없다. 수험 표도 필요 없다. 컴퓨터로 시험 보기 때문에 컴싸도 필요 없다.
처음으로 자격증 시험 볼 때 컴퓨터로 봤는데, 편하긴 하더라. 채점 결과도 바로 나와서 좋았다.
시험 본다니 엄마가 찹쌀떡 3개를 사다 놓았다. (귀여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발 시험 붙으라고 다 먹어벌임; 아침도 안 먹고 다니는 사람인데..ㅎㅎㅎ
나는 모든 시험을 보기 전에 평소에는 찾지도 않는 하느님을 찾는다. 제발 잘 보게 해달라고, 이때까지는 다 잘 들어주셨던 것 같다. 아 수능 빼고,,
73점으로 합격!
60점 이상 합격이니 60점이 만점이라고 하면, 나는 거의 120점 맞은 거임. 대박~
시험 팁이라면,
- 기출문제 많이 풀고 무조건 오답 노트하기
- 시험 당일 아침에 찹쌀떡 3개 이상 먹기
- 시험 보기 전 진심을 담아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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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긴 했지만, 사진에 관심이 많았고 현재 사진 일을 하고 있으니까 공부하는데 조금은 더 쉬웠다. 렌즈, 화각, 조리개, 셔터, ISO 등등 관련된 내용을 공부할 때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공부 기간이 짧았어도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운)
일주일만 공부해서 합격했다는 글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보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든 시험은 각자만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결과가 나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