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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프로젝트

by 용감한 겁쟁이

<서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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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시작은 갑작스러웠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원래는 <스물아홉>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지만, 생각만 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서른이 되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명을 바꿨다.


이번 글에서는 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지 남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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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서른>이라는 프로젝트를 하게 됐어?

23년,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스태프,

24년, 포토그래퍼 어시스턴트.


인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환경에서 멀어졌다. 자연스럽게 인물 사진 찍는 빈도가 많이 줄었다. 물론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주변 사람들을 찍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기뻤다. 하지만 항상 약간의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왜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걸까?'

계속 생각하지만 아직도 왜 부족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근데, 화보/룩북 같은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무드가 담겨 있는 화보 같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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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를 찍기 위해서는 모델이 필요하다.

'모델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아니, 생각해 보니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내 친구들을 찍자.

전문적인 모델은 지금 나에게는 필요 없다. 친구들을 찍어주면 된다.(친구들의 모델 데뷔 무대) 25년, 다 같이 서른이 된 친구들을 모습을 남겨보면 어떨까? 이때까지는 놀면서 찍었다면, 이번에는 각 잡고 디렉팅을 통해 자연스러운 무드의 사진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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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진행할 거야?

`주제

친구들을 찍을 거고, 25년 우리는 서른이 되었다. 그래서 주제를 서른으로 잡았다. 서른 살의 모습을 남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서른 살의 친구들 생각을 남겨보는 게 두 번째 목표다.


`촬영 장소

실내 촬영 위주로 진행하려고 한다. 찾아보니 요즘 렌털 스튜디오들이 많더라. 만약, 자취하는 친구라면 자취방에서 촬영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날씨 좋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야외 촬영을 진행할 수도?!)


`월간 사진

한 달에 한 번 촬영을 할 거다. 스튜디오 빌리는 비용을 생각하면, 한 달에 여러 번 촬영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의 작업물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싶어졌다. 이전까지는 조금만 마음에 들어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내 마음에 100% 마음에 들 때까지 집중해 보려고 한다.


사실 한 달에 한 번을 하면 12명 밖에 촬영을 하지 못하는데, 찍고 싶은 친구들은 12명 보다 많다.

고민이 된다.


찍기 전에 각 친구들마다 어울리는 느낌, 내가 찍고 싶은 무드가 담긴 사진들을 모아서 먼저 보여주려고 한다. 물론 100% 똑같이 찍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한 무드를 담는다는 나 혼자만의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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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영상

월마다 작업물이 올라가기 전에, 예고편 느낌으로 영상을 만들어 미리 보여줄 거다. 영상 만드는 재미에 빠지기도 해서, 사진과 함께 영상을 남기면 더욱 볼거리가 많아질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상 만들기 전에 룩북 영상들을 참고하려고 한다.


`인터뷰

서른 살이 된 친구들의 생각을 남겨보려고 한다. 엄청 어색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걸 예전부터 너무 해보고 싶었다. 질문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질문을 듣고 떠오르는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다.


이걸 영상으로 만들어서 한 번에 공개하면 재밌지 않을까? 처음 생각은 각 포스팅 아래의 글로 질문과 답을 적어볼까 했는데, 그러면 다음에 찍을 모델들이 생각해 올 것 같아서 한 번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만 올리지 말고, 블로그에는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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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지나고 나서, 12개의 작업물이 나오길.

매달 꾸준히 했다면 뽀뽀할 거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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