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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으론 부족하다

by 용감한 겁쟁이

하루에 수백 개의 정보들이 나에게 보인다. 네이버, 인스타, 유튜브, 노래 등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느끼는 게 끝이다. 짧은 생각만으로 끝이 난다. 너무 다양하고 쉽게 정보를 얻고 감정을 느끼니까, 생각을 하고 싶지 않게 된 건가?


예를 들어 재미난 영상을 보고는 “이거 진짜 재밌다!”, 슬픈 내용을 보고는 “아.. 진짜 마음 아프다...“


‘진짜’라는 단어만으로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지는 않다. 어느 부분 때문에 재밌고 슬픈 건지 표현을 하고 싶다.


글을 쓰면 표현력이 늘 거란 막연한 생각들도 있었다. 하지만 요새 일기도, 블로그도 쓰지 않는다. 기록을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고, 표현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심지어 나에 대한 생각 시간들도 줄어들고 있다.


다시 한번 가벼운 생각들이라도 블로그에 남겨보려고 하는데, 단순히 ’글을 써야지!‘라는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 시간을 잘 써야겠다. 예전처럼 대중교통 타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퇴근 후 30분이라도 나를 생각해야겠다.


표현력이 좋은 분들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분들 대부분은 자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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