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감한 겁쟁이 Feb 26. 2023

ep.3 최대한 덜어낸 가벼운 목표

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

이전 에피소드를 통해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고, 왜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좋아, 그러면 사진으로 현재의 무기력함을 없애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사진으로 뭘 할 수 있고,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면 조금 쉽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자 그럼, 목표를 세워보자. 우선 막 써볼까 ?!


사진전을 열어볼까?!

음.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 우선 전시를 하려면 사진이 많아야 하고, 아마 보정도 무조건 필요할 거다. 또한, 장소 대여비도 들어간다. 가볍게 시작하기엔 현재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 패스


스냅 사진작가가 되어볼까?!

음. 누가 나를 스냅 사진작가라고 생각할 것이며, 찍는다 해도 나를 믿을까? 보여준 사진이 별로 없는데.. 특히 인물 사진은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밖에 없는데... 무료라고 해도 나를 믿고 지원해 줄 사람을 찾기엔 힘들 것 같다. 패스


좋아하는 사진작가분에게 연락해서 "밑에서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해볼까?!

음. "사진 얼마나 찍어봤어요?", "지금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 보여주실만한 포트폴리오가 있을까요?"라고 물어본다면 어떡하지..? 나는 보여줄게 없는데.. 또한, 그러면 현재 일을 완전히 포기해야 할 텐데, 그러긴 싫은데. 단순 무기력함을 없애줄 무언가를 찾고 있단 말이야..


.

.

.


음. 생각하면 할수록 못할 이유밖에 안 떠오른다. 너무 큰 목표만 생각한 것 같다. 최대한 덜어내고 가볍게 생각하고 가벼운 목표를 세워보자.


작은 사진전을 열어볼까?

오프라인 공간을 대여한 사진전이라면 많은 사진이 필요하다. 그러면 온라인 공간인 인스타그램 사진전이라면 어떨까? 공간 대여비가 필요 없어졌다. 또한, 많은 사진도 필요하지 않을 거다. 조금만 올리고 내가 사진전이라고 하면 사진전인 거지.


보정은, 음.. 그래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 사진전인데 원본 사진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자.


친구/가족 스냅 사진작가가 되어볼까?

초면인 사람이 나를 믿고 사진을 찍힌다는 건 어려워 보인다. (당연하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지금 나를 믿어주는 사람, 친구/가족을 찍자. 믿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믿어주고 있으니까.


구글/유튜브 밑에서 배워볼까?

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거절하지도 않을 거고, "포트폴리오 가져와라" 하지도 않을 구글 형님과 유튜브 누님에게 배워보자. 검색을 통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거고, 많은 질문을 해도 화를 내지 않을 거다. 구글/유튜브 밑에서 배우다 보면 좋아하는 사진작가님에게 제출할 포트폴리오가 생기지 않을까?


.

.

.


좋아. 최대한 덜어내고 가볍게 생각하고 가벼운 목표를 세워봤다. 가벼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적어보자.


카메라

는 있으니까 패스.


보정 프로그램 구독

핸드폰 기본 보정으로 하기엔, 내가 원하는 색감을 낼 수 없다. 예전 사진 원 데이 클래스를 들으러 갔을 때, 어도비 라이트룸을 쓰던데 구독을 해보자. 월 11,000 원에 라이트룸/포토샵을 쓸 수 있네. 술 한 번 안 먹으면 세 달 치를 구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쿨하게 결제하자.


친구/가족 인물 사진

이미 찍어 놓은 게 많다. 하지만 조금 더 진지하게 찍을 필요가 있다.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최대한 진지하게 찍어보자.


구글/유튜브

이미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 중이다. 언제든 광고를 보지 않고 배울 수 있다.


작성 끝.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

.

.


[Episode]

ep.4 나랑 같이 해보지 않을래?

매거진의 이전글 ep.2 왜 사진을 찍는 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