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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겁쟁이 Mar 05. 2023

ep.4 나랑 같이 해보지 않을래?

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

아 잠깐만, 이거 혼자 하기엔 너무 아까운 프로젝트가 될 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해보면 어떨까? 너무 재밌을 거 같은데? 어떤 친구들과 하면 좋을까?


디자인 강사 *슬이, 옷 간zㅣ나게 입는 패션왕 *린이, 헤어 디자이너(진) *호. 이렇게 가보자. 말로만 하면 없어 보일 수 있으니 진지해 보이게 정리한 후 공유하자.

- 목표

- 인원 및 역할

- 기간

- 고려해야 할 사항




완벽 그 잡채.

준비 끝.

단톡방 만들어.

친구들과의 프로젝트, 대단한 게 나올 거 같다. 단톡방 이름은 "용사들이여"로 간다. 너무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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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을 만들고 노션 페이지도 공유했다. 친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좋아. 시작하자. 틈틈이 사진 보정을 할 때마다 카톡방에 공유했다. 피드백을 요청했고, 좋은 피드백이 오고 갔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내가 먼저 보정한 사진을 공유하거나, 어떠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조용한 단톡방이 되어버렸다.


조용해진 단톡방을 보면서 서운한 감정이 먼저 느껴졌지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봤다. 나는 충분한 생각을 한 후에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친구들에게는 갑작스러울 수 있다.(당연하지, 말도 안 하고 단톡방부터 만들었는데) 또한, 각자의 본업을 하느라 서로가 너무 바쁘다.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일을 저질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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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랑 오랜만에 만나 술을 마셨다. 취기가 오를 때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말했고, 위에 적은 고민들을 말했다. 고민을 들은 *빈이의 말이 와닿았다. "그 친구들은 너를 언제든 도와줄 친구들이다. 하지만 너만큼의 열정은 없을 수 있다. 그러니 모든 걸 같이 한다는 생각보단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요청하는 건 어때? 그것도 어떻게 보면 같이한 프로젝트지 않을까?"


머리가 띵해졌다.(술 때문인가) 너무 맞는 말이다. *빈이의 말을 듣고 나는 이런 생각도 했다. "맞아.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고 해도 아무런 결과물 없는 상태에서 같이 하자는 건 예의가 아니다. 피드백은 요청하되 혼자 모든 걸 먼저 해보자. 친구들이 관심 생길 만큼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흥미를 일으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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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ep5. 프로젝트 이름 정하기 (Feat. 네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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