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 사이드 프로젝트
두 번째 사진전을 마무리한 후, 사진과 글들을 다시 천천히 살펴봤다. 그러다 4번째 사진과 함께 있는 글을 보고 "사진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글 쓰는 순간의 내 감정을 적어 놓은 글"이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했던 생각, 찍힌 사진들을 보며 느낀 감정을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Non Routine 사진전 프로젝트는 일기처럼 생각을 쓰는 곳이 아니다. 사진에 더 집중을 해야 하고 사진에 대한 생각들로 글을 남겨야 한다.
내 생각이 아닌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면 사진 속 주인공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었고, 찍은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다면 사진 속 주인공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사진만으로도 사진 속 주인공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지만,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같이 말해주면 약간의 행복감을 더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소박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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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