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는 인스타그램(nonroutinelife), 온라인에 내가 찍은 인물 사진들을 계속해서 올려왔다. (꾸준히 올렸다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인스타에 올라간 사진이 몇 장 되지 않는데, 사실 제주에서 찍은 인물 사진들은 정말 많다. 사진을 찍은 후, 보내드린 분들만 102명이다. 하지만 인스타에 올라간 인물은 10명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사진을 보정해서 드린 이유는 간단하다. 내 눈에 사진이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을 드리면 대부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해주신다. 그게 너무 좋다.
사진들을 인스타에 올릴 때는 항상 허락을 받는다. 혹시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가는 걸 꺼려 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거겠지.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사진을 찍은 후 전달할 때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되겠냐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 기분 좋게 사진을 받았는데, 부탁을 듣고 기분이 안 좋아지실 수 있으니까.
이런 생각으로 부탁을 하지 않다 보니, 못 올린 사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나는 이 사진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오프라인 전시회를 열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떠오른 이유는 단순하다. 온라인이 싫다면 오프라인으로! 물론 오프라인도 싫어하실 수 있겠지..
자신의 사진이 오프라인으로 전시되면 어떤 느낌일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냥 행동부터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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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