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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겁쟁이 Sep 12. 2023

ep.21 사진 속 인물들과 연락하기

팀원들과 첫 미팅이 끝난 후, 내가 해야 할 일은 "사진 속 인물들에게 연락하기"다. 전시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인물 사진만 전시하기 때문에, 얼굴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전시하고 싶은 사진들 리스트를 먼저 만들었다. 그 후에 사진 속 인물들이 몇 명인지, 연락처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인스타그램으로 대부분 팔로우가 되어 있었고,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분들은 카카오톡에 연락처가 있다.


이제 연락을 돌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연락이 괜히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고, 많이 만나지도 않았는데 무례한 부탁이지 않을까 싶어 너무 걱정된다. 부탁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근데, 이건 해야만 하는 일이다.


"안 되면 말고" 방법을 다시 사용해 보자. 하지만 부탁하는 입장이니 최대한 공손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연락을 드려야 좋을지 고민하다 검색을 해본다.


"업무 이메일 잘 쓰는 법"


이메일로 보낼 건 아니지만, 업무 관련된 일이니까 위와 같이 검색했고 여러 팁을 얻었다.

하나의 연락으로 목적을 알 수 있어야 함.  

간단한 인사로 시작  

상황 설명 및 연락드린 이유 작성  

요청드리고 싶은 이유 (=사진 전시하고 싶은 이유)  

마무리 인사  


여기에 추가로, 어려운 부탁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거절하셔도 된다는 말도 추가했다.

50명이 넘는 분들에게 연락을 돌렸고, 내 인생 역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연락을 나눈 날이다. 다행히 다들 긍정적으로 답변을 주셔서 연락 보내기 전 내 모습이 약간 부끄러웠다. 역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냥 행동부터 해보자. 단, 준비가 된 상태로 행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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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니 연락을 먼저 드렸어야 했던 게 아닐까? 팀원 모으고 전시 공간 답사를 다녀온 후에 연락을 돌리다니, 지금 생각해 보니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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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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