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필요한 또 한 가지, 포스터!
다양한 전시를 다녀봤는데, 포스터 없는 전시를 본 적이 없다.(당연함) 그렇기 때문에 나도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고, 해당 포스터로 홍보를 해보려고 한다.
어떤 사진으로 포스터를 만들지, 어떻게 포스터에 주제를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처음 생각은 인물 위주 사진전이다 보니, 메인이 되는 사진을 골라볼까 했다. 하지만, 메인을 고르기 힘들 만큼 모두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 포기했다.
인물 사진을 포기하고 <낭만이란 색안경>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르려고 생각하다 보니 제주에서 찍었던 꽃 사진들이 리스트로 올랐다. 많은 꽃 사진들 중 가장 낭만 있는 사진이 뭘까 고민하다가 하나의 사진을 골랐다. (이 글의 메인 썸네일 사진)
사진을 고른 후에, 포토샵을 열어 글자를 적어봤다. Nangman 이란 단어가 포인트니까 제일 크게 적고, 낭만이란 색안경을 한글로 적어보자. 그리고 최인수 사진전이란 내용도 들어가고, 날짜도 들어가고, 전시 장소도 들어가고...
생각하는 대로 정보를 적어 넣다 보니, 이런 순서로 만들어지더라.
하지만 뭔가 느낌이 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내가 포토샵을 배워야 하나, 고민했다. 그때 머리 식힐 겸 인스타를 구경하다 보니 제주에서 만난 완전 멋진 혜린 누나가 떴다. 누나가 디자인 관련 일을 한다는 게 갑자기 떠올라서 바로 연락을 했다.
연락을 하며 폰트 추천,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할지 등등 많은 정보를 줬다. 그러다 완전 멋진 혜린 누나가 "도와줄까?"라는 말을 던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나는, 바로 전화를 했고 긴 대화 끝에 완전 멋진 혜린 누나가 만들어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 후로, 몇 가지 샘플들과 작업물들을 보내줬고 수정을 거쳐 최종 포스터가 만들어졌다. 팀원들도 마음에 들어 했고, 나 또한 마음에 들고 내가 만든 포스터와는 다르게 느낌이 왔다.
내 사진전을 하는 건데,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완전 멋진 혜린 누나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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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i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