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은주 작가님의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책을 읽고 있다. <23년, 28살은 처음이라> 글에서 쓴 "우물 안 개구리" 관련 내용도 이 책을 보고 쓰게 됐는데,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 밑줄 친 부분이다.
인생은 종종 무엇이 더 나은가의 선택이 아니라 무엇을 더 참을 수 있느냐의 선택이다.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더 참을 수 있는 게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말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을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생각해 보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무엇이 더 나은가의 선택"은 미래, 우물 밖을 보며 선택하는 것 같고 "무엇을 더 참을 수 있느냐의 선택"은 현재, 우물 안을 보며 선택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종종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해서 선택을 해보라는 말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으로 봤을 때, 나는 이때까지 어떻게 선택을 해왔을까? 나의 선택 대부분은 현재를 보며 했던 것 같다. 종종이 아닌 대부분 말이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단지, 현재에 조금 더 행복해져 보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성향이라는 거다.
이런 성향을 가진 나는 가끔 현재를 보고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한 선택이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나와 내 선택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그 가끔인 시기여서 그런 건지 저 문장이 와닿았다.
나는 대부분 현재, 무엇을 더 참을 수 있느냐의 선택을 했는데 종종 했었어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