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내가 무언가를 경험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들을 남겨두기 위해 글을 쓴다.
초반에는 내 블로그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쓸 때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를 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 지인들 중 내 블로그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글을 더 잘 써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고 완전완전 솔직한 생각들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편하게 쓰던 글에 괜한 꾸밈들이 들어간다. 단어 하나를 쓸 때도.
이런 모습이 나쁘진 않다. 오히려 글쓰기에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블로그를 사용하려는 내 목적과 다를 뿐이다. 꾸밈없이, 솔직한 생각들을 적었던 예전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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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다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이 고민을 하다 보니, 나는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얼굴 없는 가수처럼 나의 글, 사진, 영상들로 유명해지고 싶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키크니” 같은 분이랄까?
내가 유명해지면 이 블로그 또한 유명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