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만드라골라La Mandragola』와 베르들로의 칸초네
파리에서 온 상인 칼리마코Callimaco는 늙은 법관 니차Nicia의 젊은 아내 루크레치아Lucrezia를 사모한다. 중매인 리구리오Ligurio는 칼리마코와 공모해 니차를 골탕 먹일 계략을 세운다. 곧 칼리마코는 의사로 변장해 사내아이를 원하는 니차 부부를 진료하고 루크레치아에게 정력 증강제인 ‘만드라골라’를 처방한다. 그러면서 이 약초는 너무 효능이 강해 그것을 먹은 여인과 관계한 첫 남자는 죽고 만다고 속인다. 해결책은 루크레치아가 약을 먹고 앞뒤 사정을 모르는 바보와 동침하게 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때 바보 역은 미리 변장한 칼리마코가 맡을 것이다. 독실한 신자인 루크레치아를 설득하기 위해 타락한 사제 티모테오가 동원된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루크레치아와 합방한 칼리마코는 그녀가 결혼 서약을 어긴 것도 신의 뜻이므로 자신을 연인으로 받아들이라 충고한다. 루크레치아도 늙은 남편보다 젊은 연인을 택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