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골무일기

앤소니의 유혹

브람스

by 정준호

<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오는

금발 남자아이 얘기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불행히 우린 그런 얘기

잘할 줄 모른다.

성 안토니우스가 악마로부터

갖은 유혹을 받고도

끝내 견뎠다는 이야기이다.

며칠 전 그림에 나왔던...

워낙 유명한 얘기라

많은 화가가 그렸다.

프랑스 알자스 콜마르의,

마티아스 그뤼네발트가 그린

<이젠하임 제단화>에도

이 장면이 있다.

이 그림은 힌데미트가 작곡한

<화가 마티스> 음반 커버로도 쓰였지만

여기서 권하긴 무리이다.

<성 안토니우스 코랄>은

하이든이 쓴 것으로 추정하는 짧은 곡이다.

빈 국립 오페라 목관 5중주가 연주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이 소박한 곡조를 가지고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으로 썼고

아레초 페트라르카 극장 실황

이를 다시 관현악 편곡했다.

폭염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암스테르담 연주를 들었더니

백두산 폭포를 뒤집어 쓴 기분이다.

블롬슈테트의 힌데미트

앨범 커버는 이렇다.

홀바인의 그리스도 같다..

작년 파리에서 본

할배의 무대 등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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