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와 채플린
콜라 디 리엔초.
14세기 이탈리아의 정치가였던 그는
민중의 호민관을 자처하고
이탈리아의 통일을 꿈꿨지만
반란 수괴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19세기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다시 부상한 리엔초는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로 거듭났고
히틀러가 이를 숭배해 오염되었다.
독립운동가가 파시스트의
원조로 둔갑하기란 쉬운 일이었다.
위 오페라에서 연출가는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를 본떴는데,
원래 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로엔그린>을 사용했다.
이는 <어벤저스>에서도
다시 패러디되는데
이때는 또 <신들의 황혼>이 나온다.
이러니 바이로이트가
미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것은 "신들의 황혼"도 아닌
그냥 막장이다.
고전에 기생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