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발디 <유스티노>
다음 곡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봄’인데 뒷부분 멜로디는 좀 변형된다.
음반 표지도 이상하다.
<주스티노>는 오페라이다.
비발디가 동로마제국 황제를
오페라 주인공으로 만들며
‘봄’의 기운으로
그의 부상을 도운 것이다.
이렇게 바로크 시대에는
자작곡이나 심지어
다른 사람의 곡도
거리낌 없이 가져다 썼다.
자신의 여러 오페라를 짜깁기해
새로운 오페라로 만들기도 했는데
이를 ‘파스티초 pasticcio’라고 했다.
잡동사니, 짬뽕이란 뜻이다.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자의적으로 만든 비발디 짬뽕을 선보인다.
<변신 호텔 Hotel Metamorphosis>.
변신 로봇은 들어봤지만
변신 호텔은 처음이다.
오비디우스가 놀랄 일이다.
예고편에 나오는 합창도 전례가 있다.
미셸 코레트는 비발디의 봄으로
주님을 찬양했다.
파스티초 오페라 또한
현대에 부활해 시도되어 왔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2011년
<마법의 섬 The Enchanted Island>이라는
짬뽕을 초호화 배역으로 공연했는데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한여름 밤의 꿈>을
합체한 것이고
음악은 헨델, 비발디, 라모, 퍼셀의
유명곡을 모았다.
잘츠부르크는 뭘 어떻게 했을까?
자허 호텔과 브리스톨 호텔을 합친 걸까?
문제는 이런 차용이 아니다.
얘기가 길어지니 내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