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골무일기

어느 로맨스가 더 좋은가?

베토벤

by 정준호

라이프치히에는 바흐가 책임졌던

교회가 둘 있다.

성 토마스 교회와 성 니콜라이 교회.

성 토마스 교회가 더 유명하지만

니콜라이 교회가 더 아름답다.

토마스 교회는 중산층

니콜라이 교회는 상류층을

위한 곳이었다.

바흐의 업무는 종종 겹쳤다.

몸이 하나이니

양쪽 모두 있을 수는 없었다.

어느 한쪽에 가지 못했을 때

나중에 문제 삼았다.

바흐가 시 참사회에 출석해

억울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떻게 동시에 두 곳에

모두 있는단 말입니까!”

2009년 10월 9일에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열린

위 공연은 1989년 같은 날

7만 명의 라이프치히 시민이

동독 자유화를 외친 지

20주년을 기념한다.

그때 시민을 독려한 사람이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였다.

11월 4일 동베를린에

100만 명이 운집했다.

뒤늦은 동독의 자유화 조치는

더 큰 물결을 촉발시켰다.

11월 9일 민중은 망치와 곡괭이로

베를린 장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바흐 모음곡 3번의 가보트

그로부터 1년 여 뒤인

1990년 10월 3일

독일은 통일되었다.

카라얀이 없는 베를린은 무주공산

아래는 2005년 12월 10일

내한한 르노 카퓌송을

인터뷰하려는 본인이다.

촬영감독님이 마이크를 손보는 중.

거만해 보이는 아래 자세와 달리

매우 친절하고 쿨한 청년이었다.

호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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