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 하차투리안, 가야네
훌라 후프를 다른 불후의 명장면은
역시 코엔 형제의 <허드서커 프락치>
가운데 미취학 아동의 신기이다.
폴 뉴먼의 허수아비 사장
팀 로빈스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훌라후프가 자칫 천덕꾸러기
발명품으로 묻힐 판이었는데
재야에 숨은 달인이 신기명기로
허드서커 주식을 상한가에 이르게 한다.
이때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가야네>
가운데 두 곡이 사용된다.
뒷부분의 ‘칼의 춤’은 워낙 유명하다.
앞부분 ‘쿠르트 젊은이들의 춤’은
잘 연주되지 않지만 그 못지 않게 좋다.
아르메니아의 로리스 체크나보리안은
하차투리안의 음악을 널리 알린 거장이다.
영화에는 또 다른 걸작이 후반을 수놓는다.
발레 <스파르타쿠스> 가운데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의 아다지오’.
음악이 아르메니아의
경치만큼 장관이다.
부조만큼 섬세한
세르게이 하차트랸의 바이올린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