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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골무일기

훌라후프 (2)

아람 하차투리안, 가야네

by 정준호

훌라 후프를 다른 불후의 명장면은

역시 코엔 형제의 <허드서커 프락치>

가운데 미취학 아동의 신기이다.

폴 뉴먼의 허수아비 사장

팀 로빈스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훌라후프가 자칫 천덕꾸러기

발명품으로 묻힐 판이었는데

재야에 숨은 달인이 신기명기로

허드서커 주식을 상한가에 이르게 한다.


이때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가야네>

가운데 두 곡이 사용된다.

뒷부분의 ‘칼의 춤’은 워낙 유명하다.

앞부분 ‘쿠르트 젊은이들의 춤’은

잘 연주되지 않지만 그 못지 않게 좋다.

아르메니아의 로리스 체크나보리안은

하차투리안의 음악을 널리 알린 거장이다.

Tatev_Monastery_from_a_distance.jpg

영화에는 또 다른 걸작이 후반을 수놓는다.

발레 <스파르타쿠스> 가운데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의 아다지오’.

음악이 아르메니아의

경치만큼 장관이다.

Sanahin_Monastery.jpg
AhuR-Persepolis.jpg

부조만큼 섬세한

세르게이 하차트랸의 바이올린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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