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가운데
마지막 곡 ‘비둘기 우편’
지치지도 않고 낙담하지도 않고
비둘기에게 그 길은 항상 새롭네
칭찬도 보상도 바라지 않는 비둘기
나에게 참으로 충실하구나
그래서 진정으로 가슴에 품어준다네
가장 아름다운 것 얻었음을 확신하며
그 이름은? 그리움
그대는 아는가? 진실한 맘의 전령을
내가 좋아하는 테너 마크 패드모어가
속상하게 노래를 망쳐버렸다.
우치다도 일조했다.
이것은 무슨 -쪼인가?
슈베르트다운 깊이를 보여주려는
슈베르트-쪼인가?
지적인 해석을 과시하려는
리더-쪼인가?
거장다운 품격을 드러내려는
명인기-쪼인가?
물 흐르듯 노래했던
헤르만 형님이 그립다.
-쪼가 있어도 피셔 디스카우는
절대로 거부할 수 없다.
프라이와 피셔디스카우 모두
제럴드 무어가 반주하지만
각각이 다르다.
각각 무작위와 매너리즘의
정수를 보는 듯.
패드모어를 어쩔 거냐!
그 이름은? 그리움
그대는 아는가? 진실한 맘의 전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