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이 바뀌는 물

휩쓸려 가는 나

by 서령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이 된다
단단하다가도 쉽게 무너지고
아무렇지 않다가도 스스로를 의심한다


남의 눈에 나를 맞추다
문득 낯선 내가 되어 서 있고
그제야 나를 다시 붙잡는다


같은 기준을 세워도
나는 늘 그 기준을 벗어나고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나를 일으키는 것도 결국 나다


흔들리는 것까지 포함해서

나는 나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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