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되면 피어나는 관계가 있다.시간표처럼 정해진 인연, 시작에만 어울리는 이름.
햇살이 길어지면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는 그림자처럼,그 사람은 늘 방학 즈음이면 말없이 사라졌다.
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 시작되고,나는 또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
피고 지는 꽃을 탓하지 않듯,머물다 가는 마음을 붙잡지 않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언젠가 다시안부처럼 찾아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