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그 사랑

너무 사랑하기에 너무 사랑했었다.

by 서령

《그 사람, 그 사랑》

사랑을 생각해 본다.

가만히 있어도 불쑥 떠오르고,

별일 없는 하루에도 괜히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눈길 닿는 곳마다, 마음 머무는 틈마다

그 사람의 흔적이 머문다.

어떤 이는 말한다. 진짜 사랑은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믿는다.

진짜 사랑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그저 자연스럽게 그리워지는 감정이라고.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자라나 있었다.

내가 가진 마음의 전부를 건네고 싶을 만큼,

그 사람이 너무 소중했으니까.

그래서였을까.

마음을 크게 준 날에는 괜스레 미안해졌다.

더 많이 웃게 해주지 못해서,

더 깊이 안아주지 못해서,

그 사람의 외로움 앞에서 내 손이 작았던 날들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치고, 흔들려도

"그 사람이니까"라는 이유 하나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리고…

떠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해줄 수 있는 말은 고작

"미안해"였다.

잡고 싶은데

붙잡을 용기를 꺼낼 수 없었다.

끝을 말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조차 이기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사랑이었다.

애틋했고, 따뜻했고, 아팠고

그럼에도 아름다웠던 사랑.

이제는 마음속 어딘가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사람.

떠나가도, 끝이 나도

한때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

지금도 문득문득 그립다.

그 사람의 웃음소리, 목소리,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 하나까지.

사랑은, 지금 내 마음 어딘가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어느 날 남겨진 하나의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