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노래 30

- 배론

by 차거운

최양업 신부님

이제 당신이 태어나신 청양 다락골에서부터

여기 당신이 지상의 삶을 마치고 누우신 배론까지

당신의 흔적을 찾아다니던

이 조용한 희망의 순례 여정이 끝나갑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무한히 손을 잡아 당신께로 이끄시나이까


우리가 길을 잃지 않고

본향으로 가는 길을 따라

묵묵히 지상의 순례길을 다 마칠 수 있도록

당신의 전구를 청하나이다


하늘과

땅과

연옥의 모든 믿는 이들 희망을 간직한 이들의 무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 희망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님은 자비를 베푸소서


잿더미 위에 앉아 몸을 벅벅 긁어대는

욥처럼 당신을 향해 두 손 드나이다


당신은 모든 것 위의 모든 것

알파요 오메가이시니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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