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에게 바치는 송가

by 차거운

저렇게 맑은 눈

그토록 가벼운 몸들

입가에 맴도는 미소

기적은 별게 아니다

평상심이 도라고 누군가 말하듯

먹고 자고 걷고 노래하며

슬픔도 고통도 마음의 산란함도

지긋이 통과하며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씩 신에게로 나아가는 길

당신은 아버지요 자비로우시니

걸음마 떼는 어린아이처럼

하루를 아니 온 생애를

집중해서 살아가는 일

화려하지 않으나

단단하고 고요하며 풍요로운

마음의 평화

몸의 탄력성 훨훨 날아

세상으로부터 또 다른 집을 향해

나아가는 당신들은

세상과 희망을 떠받치는 열주들임을

이제 나는 알겠네

IMG_6166.JPG
IMG_6548.JPG


이전 25화진실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