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02화

무더운 하루

by 차거운

우악스럽게 울고 있는 매미

땅 속의 세월을 털어내고

지렁이 몇 마리 바짝 마른 미이라가 되어

개미밥으로 끌려가면


햇살에 익어가는

채소 같은 푸른 잎들은

언제 숨이 죽으려나


누군가 우리를

끓이고 있는 게 아닐까


이 지구라는 뚝배기

부뚜막에 올려진


138억 년 묵은

생각이 보글보글

조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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