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노래 8

- 산막골

by 차거운

불무골에서 가까운 여기

사제가 머무는 곳

그가 전하는 복음과 집행하는 성사

얼마나 귀한 것이었을까


심장처럼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도 착한 목자로 자신의 목숨 내놓고

함께 걸어간 그 길

하나의 희망으로 흩어지지 않았을 테니


사람의 기억은 모래 위의 글자처럼

희미해지고 사라질 수 있겠으나


어린 양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생생하게 살아

눈 앞에 있으니

죽음도 없고 망각도 없이


저 땅 위에 찍힌 발자국 선명하고

그 목소리 여전히 생생하고

그 눈빛들 여전히 타오른다 꺼지지 않는 희망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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