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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an 19. 2021

영화 1987

나의 안락함은 젊은이들의 목숨 담보다


그냥 그때 그 시절에
박종철은 고문받다 죽임을 당하고
이한열은 데모하다 죽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단순히 팩트만 알았던 내가 
그 내막의 진실이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매번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뻔한 스토리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들지만
매번
영화를 본 후에는
역시 그 내막을 더 자세히 안다는 것이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 그리고 배우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배우들 한 명 한 명의 혼신의
열연이 느껴졌고 
역시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가 등장하는 
영화는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는 생각과
그들 영화를 꼭 보기를 권한다.

나 역시 지방에서 자식을 멀리 서울로 보내보니
부모의 참담했을 그 마음이 아주 조금 이해가 간다.

내가 만약 세월 호의 배 안에 있었다면,
나는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을 보냈을 것이라고 하니

큰 딸은 엄마는 그래도 
그냥 살아 돌아오라 하고
작은 딸은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겠다 하였다.

가족은 그런 것이지.
내 가족은 보호받고 
살아남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렵고 힘들고 변화가 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포기하고 촛불을 들지 않는다면,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안락한 오늘은 결국 수많은 희생의 결과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편히 쉬십시오...’

항상 나와는 반대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셨던 이제 고인이 된 아빠가 생각난다. 우리는 늘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면 다퉜다. 6.25를 겪으신 세대라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으셨겠지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아빠와 그런 논쟁도 할 수 없음이 슬프다.










오래전 블로그 영화 리뷰를 다시 브런치에 올립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태그를 달지 않았기 때문인지 브런치보다 읽히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꼭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브런치에 올리게 됩니다. 마음 아픈 우리의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이 있었기에 오늘 편히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있다고 여깁니다.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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