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나무를 심다
오늘 첫 식수를 하다. 마사토도 없는데
퇴근 후 치마 입고 소매는 깔때기 소매
아저씨가 오늘은 꼭 나무를 가져가야 한대서
마사토는 내일 온다 그러는데......
나무 심어야 한다고 달달 볶아
어찌어찌 화단 먼저 해 주셨다.
이렇게 몇 그루 되지도 않는데 총 67만 원이라니.
날씨가 우중충하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오늘 심어야 하는데 점점 어두워진다.
오늘 2차 페인트 했다. 조금 깨끗하다. 조명도 달고 바닥도 정리하면 좀 더 예뻐지겠지.
안을 들어가려 하는데 문 번호를 모르겠다. 오늘 S 대표가 락 번호키를 만들고 나에게 안 알여줬다. 전화 통화도 안된다.
장미 두 포트를 못 심어서 안에 들여놓으려다 들고 돌아온다. 장미 한 포트 가격이 6만 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비싸다. 보라색 하나. 노란색 하나. 흔하지 않은 영국 덩굴장미다.
돌아오는 길은 큰길로 오려다가 골목길로 가 보았다. 전유성 씨의 매제가 운영하신다는 데, 일러스트가 독특하게 예술적이다.
파스타를 마시면 차가 나온다. 13000원이다.
현관문을 여니 고기 냄새가 난다. 삼겹살인가 했더니 남편이 우리 농막에서 난 표고버섯이라고 한다. 고기 냄새가 표고 냄새였다. 단백질이 많다더니 역시 맛도 고기 같다.
맛있게 표고만 한 접시 먹었다.
너무 피곤해 폴싹 쓰러졌다.
2021.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