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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막 이야기

우리 땅

by 루씨

20년 전에 우리는 시골에 땅을 구입했다.


봄에 쑥을 캐서 애탕국도 끓이고 쑥버무리도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여름에 계곡에 내려가 작은 물고기들을 잡고 놀았다. 가을의 농막은 가장 아름답다. 먹감이 열려 그것을 깎아 곶감을 만들었다. 겨울의 농막은 아름답고 고요하다. 그곳의 난로에서 군고구마를 먹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

처음 몇 해는 아이들도 어려서 자주 놀러 다녔다. 그러다가 직장에서 멀고 운전을 싫어하는 나는 그곳에 가기가 힘들었다. 남편은 여전히 농막 주변을 가꾼다.

시골의 남편이 지은 농막. 멀어서 자주 가기가 힘든 점을 빼면 다 좋다


그래서 나를 위한 도심지의 작업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심지에 마땅한 공간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넓은 마당을 원했기 때문에 더욱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 중에 한 곳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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