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고르고 바닥하고
조명을 선택하는 일은 타일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신이 나기도 하지만 고민도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고민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심플 콘셉트로 하려고 마음먹었다. 먼저 구매 목록을 본 후, 전주에서 내가 조명을 살 때 자주 가는 곳, 공구 거리에 있는 대성전기에 갔다.
첫 공방에서 엄청나게 인터넷 쇼핑을 해서 사고 싶은 것들을 주문했지만 이번에는 아주 초고속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로맨틱한 등에 눈이 갔지만 단호히 차단하고 처음 마음 그대로 간단한 디자인을 골랐다.
출입구의 등이다.
아래의 검은색은 폴딩 도어 양쪽의 등이다.
흰색 등은 실내의 창가 벽 양쪽 등이다.
레일등은 검정으로 했는데 흰색도 괜찮을 뻔했다.
서가래 갈빗대에 T5 16개를 넣기로 했는데 시공 대표 S와 내가 서로 신호를 잘못 주고받아서 이번에 못 하고 말았다. 다음 주 날을 받아서 하기로 했다.
아직 청소 안된 바닥, 그러나 바닥 공사는 마무리되었다. 아주 마음에 딱 든다. 정말 S 대표의 안목이 높아졌다. 웨딩 촬영소의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나더니 더욱 세련되었나 보다.
예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라고 반복하고는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싱크대가 없다. 놀라서 문자 하니 싱크와 인덕션의 구멍을 만들어야 한단다. 다 알아서 하는데 뭘 그렇게 걱정이 많냐고 한다. 그런데 매사 체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까래에 넣을 T5처럼 잊으면 안 되니까 그런다.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았을까 봐 그런다.
건물 내부 바닥이 정말 마음에 든다. 콘 플로어에 무광코팅 마감이라고 한다. 무광 코팅을 하니 훨씬 고급스럽게 보인다.
출입구 바닥을 화산석으로 마무리했다. S 대표는 키가 작은데 힘은 장사다. 그리고 기본 캐드도 잘하는데 온갖 일들도 맡아서 한다. 바닥의 돌들을 모두 놓았다고 한다. 예쁘게 잘 놓았다.
출입문의 색을 두고 고민 중이다. 빨강? 노랑? 초록? 검정?
담장 쪽에 딸린 작은 아웃도어 키친 또는 썬룸의 유리가 올려졌다.
역시 창문 형식을 뚫기 잘했다. 왼쪽도 뚫어야 하는데 아직 안 했다.
출입구 바닥도 예뻐졌다.
이제 사야 할 것이 남았다.
인덕션
실링팬
와인 거치대.
그리고 전화할 곳이 세 군대다.
먼저 정화조 풀 것.(도심지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한마디로 x통의 x를 퍼내는 일이다. 어디에 전화해야 할지 난감했다.
구청에 전화해 보라고 해서 했는데 시청으로 청소 업무가 넘어갔다고 한다.
결국 시청 청소과로 전화하여 번호를 알아냈다.
다음, 커튼이다. 커튼집에 가 보았는데 베이지 리넨 천이 아름다워서 그걸로 골랐다. 외부는 다른 것으로 잘 골랐다. 다음 주 측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보안이다. 새롭게 설정해서 다시 잘해 주시도록 조정해 본다.
이제 꾸벅거려서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아, 참! 드디어 사람들이 뭐하는 집 인지 묻고 있다. 그 말의 의미는 좀 더 나은 집으로 변모 중이기에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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