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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Jul 28. 2021

제주도 김녕 근처 카페에서

피아노를 배울까

북새통에 제주에 다녀왔다. 휴가가 달랑 열흘이라 마음 졸이다가 그냥 마스크 잘하고 다녀왔다.


오래전에 친구와 예매 해 둔 것이라 고민이 많았다. 친구도 퇴직하면 우리 둘이 제주도에서 몇 주라도 살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자 둘이 강아지도 데리고 한 달 살기 도전할까.


김녕 어느 펜션에 제주 한 달 살기 프로젝트 카드가 붙어 있었다. 카톨릭 신자 우선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 기회에 성당에 다녀야 하나. 김녕 근처에 예쁜 카페나 펜션이 즐비하다. 하기는 제주도에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나. 모두 예쁘다.


오늘 낮에 제주에 있다가 지금 집에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공방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을까? 엄청 망설이는 중이다. 엄마가 사 주신 피아노가 아파트에서 방치되어 있다. 아이들은 잘 치고 나는 바이엘을 뗀 정도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데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레슨을 받으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조금 피곤하지만 자꾸만 사진을 보게 된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바다, 그곳에 하염없이 앉아 있고 싶었다.


수없이 많은 사진 중에 단 세 장만 먼저 올리기로 한다.


제주에 가세요~~~.

조심

조심 가세요~~~.



아래의 링크는 <오느른>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이다.  선우예권 씨는 알고 보니 나만 몰랐던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이 영상을 본 후에 더욱 피아노의 매력에 빠졌다.


지난번 딸이 내려와서 젓가락 행진곡을 알려줘서 함께 쳤는데 나에게는 그것도 어려웠다. 그래도 즐거운 한때였다. 피아노는 아이들에게는 추억이라서 처분을 못 하고 있다.


<오느른>에 나온 선우예권 피아니스트의 음악을 감상해 보기로 한다.


https://youtu.be/gZpFcfbom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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