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는 다 좋아
나는 창작을 즐거워한다.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은 항상 흥분되는 일이다.
그래서 늘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발달해서 쉽게 배우고 또 새로이 적용하기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린 인테리어의 하나로 지끈을 이용한 풍선 등이나 옷걸이나 신발 끈 등을 재활용한 드림캐처 등을 해 보았다. 우리는 매년 수능 대박 기원 등을 다는 학교다. 미술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들이 협업해서 등을 만든다. 나는 학생들과 드림캐처를 만들어서 로비에 일렬로 장식을 했다. 정말 아름다운 드림캐쳐가 색색이 바람에 나브 껴서 예뻤다. 역시 교사가 잘 알아야 학생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안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깨달았다. 나보다 학생들이 훨씬 잘 만든다.
나의 인형은 닥종이 인형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재료를 천연 염색해서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적인 느낌이 묻어나 보는 이가 편안했던 거 같다.
오래전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배웠다. 딱 한 작품 한 후로 적성에 맞지 않음을 알았다. 나는 무엇보다 천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며, 닥종이는 습기에 취약하여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하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욱 큰 이유는 내가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닥종이 인형은 덧붙이고 덧붙이면서 적당히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티코스터를 코바늘로 뜨기도 하고, 바느질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한때 도자기를 재밌게 했다.
닥종이 인형 만들기는 나와 맞지 않아 바로 그만두었지만 한지의 느낌은 좋아한다.
자수를 하기 위해 산 틀 재료에 한지를 넣어 쉽고 빠르게 제작해 보았다.
한지 목걸이를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목공풀에 물을 조금 섞어 한지를 버무려서 꽂아주면서 모양을 내는 것이다. 목걸이 줄은 가죽 끈을 주문했다. 리넨 원피스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제 퇴근 후 만든 것이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남겼다. 마르면 좀 더 환해질 듯하다.
조몰락거리고 있으니 금세 시간이 갔다. 아이들과 해 보면 꽤 재밌을 듯하다. 좀 더 큰 곳에 그림을 그리듯 조몰락거리면서 플라스틱 포크나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가면서 하면 된다.
마지막에 괜찮은 모양새가 나온다.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떠 올리면서 혼자 생각해 낸 방식이다. 그런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들 이렇게 해 보고 저렇게 해 보면서 창작을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잘난 세상은 없는 것 같다.
루씨의 헝겊인형 이야기
저의 인형들은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두 천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좀처럼 인형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근래에는 고난도의 인형보다는 쉽고 평범하며 밋밋한 인형들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포스트에 올린 인형들은 모두 인형 만들기 활동을 할 당시의 처음 만든 것들이라 그 풋풋함으로 제가 좋아합니다. 그 시절이 떠 오르기 때문인 듯합니다. 인형 작업은 한때 제가 열정으로 창작에 몰두했던 분야였지요. 이제 그에 대한 열정은 모두 식었습니다.
그러나 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창작의 열정은 식지 않아서 오늘도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날씨 이야기
우리나라가 스콜 현상을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멀쩡하다 비가 오기를 반복하기 때문이지요. 짧은 휴가를 뒤로 하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환영할 일입니다. 저 대신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비가 오고 다시 해님이 나오는 요즘 날씨가 참 마음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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