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마루 길, 떡갈비, 프로방스 길
담양 용마루 길은 데크로 이어져 있다. 한쪽은 산이요, 다른 쪽은 담양호다. 개발과 환경 보전의 양쪽의 입장 차가 있게 마련이다. 바다와 강, 호수를 둘러싸고 난 데크 길을 낸 것에 대해서 나는 찬성이다. 이렇게 걸을 수 있으니 감사하다. 산 길도 마찬가지다. 한때 환경운동연합에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한 적이 있다. 나무 박사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나무 데크 길이나 계단을 두고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지 좀 말아 달라는 부탁이셨다. 산 짐승들의 생태환경과 나무의 보존을 위해서는 계단을 만들고 그 길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인간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심한 경우 아예 입산을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편하게 만든 데크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쓰레기를 강이나 바다, 호수에 투척하거나 산에 버리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곳에서도 연리지 나무를 만났다.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나무다. '함께 그리고 따로 또 같이'라는 문구가 떠 오른다.
담양 하면 떡갈비다. KBS에 나온 곳이라고 한다. 떡갈비와 돼지갈비 맛이 일품이다.
사실 담양의 프로방스 거리를 여러 번 갔었는데 저녁까지 머무른 적이 없었다. 밤이 되니 석양과 조명으로 이국적 느낌이 강해서 더욱 아름다웠다.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흥미가 이는 법인가. 에버랜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파주가 생각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확실히 놀러 나왔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신났다.
마지막으로 교황이 들렸다는 교황 빵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