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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Luce Oct 19. 2021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용기가 필요한 인생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의 작가는 서울의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제주 임용고시를 다시 치른다. 이 한 문장이 이끄는 힘은 엄청나다. 일단 임용시험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에게는 평범한 삶이지만 독자에게는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보인다. 특별하게 보인다. 마음의 불씨에 불을 지핀다. 나도 매일 제주도로 퇴근하고 싶다.


한 번에 쭉 재밌게 읽어나갔다. 동료 선생님들도 재밌다고 하신다. 두 시간여 만에 후루룩 '아~, 맛나다.'라는 생각을 한다.

신재현 저/처음북스 출판

동료들의 반응이다. "오, 재밌네요." , "선생님처럼 맥주를 즐기는 것 같군요." "저도 빌려주세요."

제주 해안도로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길이 잘 조성된 제주

책은 제주에 살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제주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는가. 올 해만 해도 제주도에 두 번 나눠서 다녀왔다. 진지하게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고려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건대 때로는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 어느 사이 그 자리에 있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을 그만두는 용기는 절대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40대에 외국생활 교사 자리에 지원서를 제출했던 적이 있다. 가족과 함께 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때 응모에 떨어져서 다행이다.


저자는 같은 교사인 아내가 남편 따라 제주에 내려온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다면 미안할 것이다. 그런데 글을 읽다 보니 이제 온 가족이 제주에 친숙해진 듯하다. 부부가 함께 일할 곳이 제주에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울 뿐이다. 브런치 이웃으로 앞으로도 작가의 글을 만나게 되니 정겹다.

2021 여름, 제주에서

제주에서 돌아와 제주를 그리며 제주살이 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 보니 벌써 제주가 그립다.

이렇게 해안도로를 따라 퇴근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해보기 충분하다. 장면을 떠올리며 설렌다.


작가님의 브런치 주소를 링크합니다. 진심으로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https://brunch.co.kr/@5c88599d15724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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