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석양 사진이나 그림은 쓸쓸함이 가득해서 가급적 외면했다.
아무리 석양이라 해도 배가 정박되어 있는 항구나 강가, 호숫가를 보면 다르다. 각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적어도 3척 이상의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항구는 머물러 있음에도 여전히 부산하다. 곧 어디로든 떠날 듯 설렌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풍경은 그런 부산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일과를 마치고 모래 위 또는 풀밭 위로 올려져서 나부대지 않는 배다. 그들은 위로를 받아야 할 것 같다.
해 질 녘 텅 빈 나룻배는 더욱 호젓하며 애잔하다. 오롯이 홀로 밤을 맞이한다.
날이 저물고 인적이 드문 강가
온 천지가 석양을 입고
긴 그림자 드리우면
나룻배도 휴식의 시간
저무는 해
나룻배에게
안녕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또 한주를 무사히 보내고 금요일을 맞이한 저녁이다. 일주일의 마무리를 위한 그림 하나 완성하고 나를 따뜻하게 격려한다.
저의 인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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