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을 할 꿈을 갖다
책방의 꿈
요즘 계속 책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솔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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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보다 ‘책보책방’이 예뻐서 가 봐야겠다는 말을 중얼거렸다. 대체적으로 말이 없는 남편이 자기가 잘 아는 곳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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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책방 내고 싶어서 책방 순례 좀 해 보려고 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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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 사장님은 국어 선생님이니 잘하시지. “라고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편이 대뜸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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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도와주지 않는 스타일이야. 언제는 내가 물어보고 일 저지르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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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책보’에 갔다.
책보책방
어떤 선물을 들고 갈까 망설이다가 내가 만든 유리병 뜨개에 공방 정원의 꽃을 꺾어 넣었다.
전직 국어 선생님이셨다는데 놀랍다. 가정선생님 같다. 뜨개, 바느질, 자수 등 못 하시는 것이 없다. 단정하고 귀엽고 세련되게 잘 꾸며져 있는 공간이다.
책을 한 권만 사도 손수 만드신 천으로 책을 싸 주신다. 선물같이 고맙고 즐겁고 유쾌하다. 책보 갖고 싶어서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을 구입했다. 사실은 인터넷으로 사려고 했던 책이다. 전주시 시립 도서관 회원이자 책쿵 가입 해택으로 20퍼센트나 감면받아 샀다.
책은 구입해 놓고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으시다고 해서 마지막엔 짧게 어반 스케치 기법 몇 개를 쥔장님께 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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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의 에너지가 남는다면 강아지 별이도 그릴 수 있겠지.
‘책보’ 방문으로 나의 책방에 대한 꿈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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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전주의 다른 특별한 책방들을 돌아다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