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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퍼스씨네이십일 Sep 08. 2016

너는 배신당할 것이다

<노오력의 배신>

<노오력의 배신>

지음 조한혜정, 엄기호, 최은주, 천주희 외 펴냄 창비


‘노’와 ‘력’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오’를 넣기 시작했다. 노오력, 노오오력, 노오오오력. 노오오오오력. ‘오’가 몇개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요구하는 노력의 강도는 더해진다. 기성세대는 청년세대에게 “우는 소리만 하지 말고 노력을 하라”고 하고, 그 말을 되받아 청년세대는 “노오오오오력을 도대체 얼마나 해야 하는 거냐”고 비꼰다. 세상의 모든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안전망이 무너진 사회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계급의 유리벽이 쳐진 상태에서 노력만 한다고 누구나 안정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노오력의 배신>은 청년세대의 자기 고백과 그를 대변해온 연구자들의 글이 어우러져 있다. 조한혜정, 엄기호 등의 필자들이 찾은 현실적인 대안과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2016년의 '청년'을 재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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