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그림 이야기

<페르난도 보테로 Fernado Botero Angulo>_확 찐자!

by 김상래

<페르난도 보테로 Fernado Botero Angulo>_나만 찐 건 아니로군!


고등학생이었던 내게 홍정욱 님의 '7막 7장'은 내 안의 열정을 대신해 살아주는 신과도 같은 존재의 책이었다.

'페이스북'으로도 소식을 보고 있던 홍정욱 님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50세에 맞춰 50 꼭지를 골라 엮은 '50 홍정욱 에세이'

나이 때로 중후하게 묵직한 목소리를 가진 라디오 DJ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


여전히 운동을 좋아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책을 읽으며 말을 아끼고 소신이 있는 사람.

'페르난도 보테로'라는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짤막한 몸통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그림은 어디선가 봄직하지 않나?

페르난도 보테로 요기 한 줄


책을 읽다가 발견한 한 줄로 이야기를 써보자 싶어 꺼내온 작가, 콜롬비아의 대표 예술가이자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을 한 번 둘러보자.

마치 코로나를 함께 보내고 있는 우리처럼 낯익은 그림들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다.

'나만 찐 건 아니로군' 위안을 삼으며 명화를 주로 오마주한 그의 작품들은 비정상적으로 크게 그려지고 과장되어 보인다. 하지만 보테로 자신은 뚱뚱한 사람들을 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물들의 모습을 크게 키우고 부풀린 이유는 보테로가 강조하고 싶은 색감이나 특징들을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친숙한 몸, 나만 확 찐자가 된 건 아니로군.


MZ세대에게 보테로의 그림들은 놀이의 하나라고 한다.

그것은 화 되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Meme.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


페르난도 보테로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어린 나이에 일자리를 얻어야 했는데 그에게 아버지와 같았던 삼촌은 보테로를 투우사 양성학교에 등록을 시켰다고 한다.

그곳에서 12살의 보테로가 그린 황소와 투우사 수채화가 관객에게 팔리며 그의 삼촌은 보테로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알았다고 한다.

투우사 양성 학교를 그만둔 보테로는 20살에 콜롬비아 그림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하며 유럽으로 떠난다.

르네상스 시대 고전 명화를 1년간 따라 그리며 삶에 많은 변화들을 겪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벤스, 벨라스케스, 고야 등 고전작품들을 오마주한 작품들을 많이 그렸는데 실제 보테로는 젊은 시절 유명한 미술관들 앞에서 명화를 따라 그려 관광객들에게 팔기도 했다. 이런 시간들 속에서 보테로의 고전 미술사에 대한 지식은 깊어졌다.


콜롬비아는 보테로의 그림으로 전 세계에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보테로에 대한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콜롬비아의 광장, 도로, 상가 등의 명칭들은 그의 이름들로 가득하다. 300여 점을 소장한 콜렉터이기도 한 보테로의 작품들은 보테로 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은 정말 부럽지 않나.ㅜㅜ

결국 홍정욱 에세이지 집에 나온 한 줄 덕분에 어떤 그림을 올려 볼까 하던 나의 고민은 한방에 해결!

여전히 근사한 역시나 멋진 사람~♡

보테로 주연의 영화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화로도 만나보세요^^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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