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리히텐슈타인/행복한 눈물 Happy Tears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Roy Fox Lichtenstein)
1923~1997 화가, 조각가
앤디 워홀과 함께 미국 팝 아트를 대표하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일반적으로 하류 문화라 여기던 만화적 스타일을 한 단계 예술의 세계로 끌어올린 장본인.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죠.
앤디 워홀이 마릴린 먼로, 코카콜라 같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했다면, 리히텐슈타인은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같은 만화 캐릭터를 주제로 확대해 그림을 그렸어요.
리히텐슈타인이 그런 캐릭터를 사용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아들이 만화책을 읽다가 "내가 확신하건대 아빠는 이렇게 잘 그릴 수 없을 거야"라는 말이 자극이 되었다고 하니, 세기의 예술가가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색을 점으로 분할해서 찍어내는 인쇄기법, 벤데이닷(Ben-Day dot)으로 살려 표현한 것이 특징이죠 (벤데이는 인쇄업자의 이름이라고 해요.)
그의 그림은 2010년 기준 500억에 달하는 그림도 있다고 하니 아들의 말에 그냥 넘어갔다면 그의 그림은 남아 있지 않았겠죠. 준비된 자에게는 우연도 기회가 되는 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