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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Sep 23. 2024

가성비갑 | Parker Ridge

록키 하이킹 - 2권

혹시 제 구독자 분들 중에 이런 질문을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르기 어렵지 않고 짧은 등산 코스지만 뷰는 멋진 곳, 즉 가성비갑 록키 트레일은 어디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오를만한 곳 없을까요? 

나의 답변은 바로 이곳이다. Parker Ridge. 


이곳은 밴프 국립공원과 자스퍼 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인 Columbia Icefields에서 차로 5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93번 하이웨이에서 주차장이 보인다. 30-45분 정도만 오르면 산 너머 숨겨져 있던 Saskachewan Glacier가 우릴 반겨준다. 여기에 머물며 풍경을 즐기고 내려와도 이미 충분하지만 서쪽으로 ridge를 타고 계속해서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이곳은 가성비갑으로 원탑이지만 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트레일이다. 일단 쉽고 짧은 코스여서 그렇고, 등산로의 모든 돌들이 여러 종류의 화석이다. 실제로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이었다. 아들은 하이킹 내내 땅만 보고 다녔다. 국립공원에 있는 조그만 돌 하나도 주워가면 안 된다는 깐깐한 국립공원 직원 같은 아빠의 눈치를 봐가며 영진이는 몰래몰래 화석돌들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쉬운 등산로를 채 한 시간도 걷지 않아서 이런 록키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정말 가성비갑 중의 갑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바닥에 있는 화석이 박혀있는 돌들이다.  


남편이 나와 아빠의 뒷모습을 담아 주었다. 


아빠가 보고 싶다. 


배낭 뒤에 무거운 삼각대를 짊어지고 잠깐 쉬고 계시는 아빠의 뒷모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도로가 밴프와 자스퍼를 잊는 93번 하이웨이다. 


오늘은 우리 식구들이 이곳을 전세 낸듯하다. 


산에 오르니 과자 봉지가 빵빵해졌다. 아빠의 니콘 카메라 셔터는 쉴 틈이 없다. 


영진이가 아빠 몰래 주머지에 담아 온 화석들. 산호화석도 있고 나뭇가지도 있는 것 같다. 


Date: 2013년 8월 4일  (이게 세 번째 방문이었다). 

Duration: 6.4km

Elevation: 343m

AllTrails link: https://www.alltrails.com/trail/canada/alberta/parker-rid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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