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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팀은 보고 있었다.

by 실비아

나는 2년 차 브런치 작가다.

어떤 작가들은 브런치 시작 몇 개월 만에 구독자수가 천 명을 훌쩍 넘기도 하고, 또 어떤 작가는 몇 개의 글로 엄청난 구독자들을 끌어당기는 걸 보아왔다. 이런 유능한 작가들을 보며 나는 좌절했고 또 고민도 했었다. 더군다나 전에는 가뭄에 콩 나듯 어딘가에 노출이 되었는지 아주 가끔은 조회 수가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마저도 없었다. 브런치는 나를 버린게 분명해 보였다.


2년 차 180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달팽이 작가인 나에게, 지난 12월에 페루 여행기 연재를 올리던 중,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는 공지를 받았다. 하하~ 브런치는 나를 버린 줄 알았는데 내 글을 보고 있었나 보다.


브런치로부터 선물을 받고 동기 부여 펌핑이빠이 된 달팽이 작가는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도 두개씩이나~ 그중 하나는 일주일에 두번 연재다.


캐나다 쉰 살 아줌마의 밥벌이 일상 & 록키 하이킹 3...


일주일에 세 번 글을 올리는 게 나에게 꽤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신난 달팽이 작가는 더듬이를 움직거리며 천천히 하지만 존나게 앞으로 전진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


브런치 팀, 고마워요. 부족한 저에게 배지를 줘서.

구독자님들, 너무 고마워요. 부족한 글에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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