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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Jan 19. 2023

몸보신은 사골 곰탕이죠

코로나가 우리 식구들을 모두 쓸고 간 후, 아직 우리 집 여기저기에서 콜록콜록 기침 소리에 코푸는 소리가 들린다.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며 바빠지는 아들의 기침소리를 들으며 식구들 몸보신 좀 해줘야 하는데 생각중이었다. 때마침 한국 식품점의 우족세일은 내게 뽀얀 곰탕을 상상하게 하며 주저함없이 도전하게 했다.

 

한 번도 곰탕을 끓여본 적이 없지만 우족과 잡뼈를 싸서 무조건 끓이기 시작했다. 일단 한번 부르르 끓으면 더러운 국물을 모두 버리고 뼈들을 깨끗하게 씻는다. 그리고 물을 한가득 부은 뒤 이제부터는 계속 끓인다. 세 시간이 지나자 뽀얀 국물이 우러나기 시작했고 계속 기름을 걷어내며 정성을 다했다. 부챗살을 따로 사서 썰어 넣고 비싼 파를 아낌없이 얹으니 그럴싸한 곰탕이 완성됐다. 


남편도 아들도 나도 모두 만족이다. 내친김에 사골국물로 육개장까지 끓였더니 이틀 만에 동이 났다. 


우리 빨리 회복해서 2023년 신나게 달려보자. 모두모두 파이팅!

끓는 내내 걷어낸 기름


그럴싸한 곰탕 완성이다


사골국물에 엄마가 보내주신 한국 토란줄기에 코스코에서 산 버섯 한가득, 그리고 이모에게 전수받은 새로운 레시피로 완성된 육개장
아직 깊은 겨울이지만 우리 식구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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