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일지 #006

항암치료를 준비하자

by 캔캠

항암치료를 위한 준비

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항암치료는 필수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이라면 본인, 혹은 주변 사람들이 암에 걸려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시면서 수집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무수히 많은 자료들이 있고 사람마다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 방대한 정보들을 본인에 맞게 잘 정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일 거예요.


당초 저희의 암 치료 계획에서 항암치료는 당연히 수술 이후에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암이라는 녀석을 처음 겪다 보니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밖에 없었고, 다른 정보를 구할 곳이 없더라고요. 직접 암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저 남의 일이었으니 주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아마도 흘려들었을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여 항암에 대한 준비는 수술 이후였기에 1차 판정 이후에는 수술에 대한 정보와 입원절차 등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찾고 구매 리스트에 올려놨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삼성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항암을 먼저 시작하고 수술을 6개월 뒤에 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수술에 대한 준비는 저 멀리 가고 항암에 대한 준비가 아주 빠르게 알아봐야 했어요. 항암치료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무지했냐면, 매일 알약을 먹는 줄 알았습니다. 참 무지하지요? 머리카락이 빠진다고는 들었지만 그저 먹는 약이 독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결론적으로 항암치료는 3주에 한 번 병원 가서 항암주사를 맞는 것입니다. 그 약물이 3주 동안 체내에 들어와서 혈액 속에서 세포들을 공격하는 것이지요. 매일 약 먹는 게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매일 겪는 메스꺼움으로 인하여 음식 섭취가 어렵고 그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은 환자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저희는 항암치료를 8차 동안 받게 되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1차 항암을 이미 진행한 상태입니다. 항암치료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자세히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암치료를 진행하면 가장 먼저 발생하는 변화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입니다. 평생을 살며 민머리가 되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군대 갈 때 머리 자르던 그 순간도 마음이 참 울적했었는데, 비교할 수 없을 충격일 것입니다. 게다가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한 움큼씩 빠지게 된다니 말이죠. 해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대부분 '두건', '모자', '가발'을 착용하시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평소 잘 꾸미고 다니시는 편이라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머리카락이 빠졌을 때를 대비한 "뚜껑 세트"입니다. '두건', '모자', '가발'을 총칭한 저만의 애칭입니다. ㅎㅎ


그런데 "뚜껑 세트"가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모자들을 구매하면 간단한 문제이나 사람 맘이 그게 되나요? 암환자인데 면역력부터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아이들 용품을 고르는 것과 비슷했어요. 그러다 보니 일반 제품이 아닌 항암 전용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매장에 방문해보니 손님들이 쉬지 않고 오시더군요. 이미 항암 중이어서 민머리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은 머리카락이 있으신 상태라 이걸 굳이 사야 하나? 하면서 제품을 고르던 어머니께서 다른 환자분들 민머리를 보시고 난 이후부터는 아주 적극적으로 고르기 시작하십니다. 아직 제품의 사용은 본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게 꼭 환자 전용 매장에서 비싸게 사야 하는 제품인지 여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더 사용해보고 사용기를 기록해 보겠습니다.


아직 까지는 항암치료가 진행하기 전이라 환자 및 가족들 모두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암 판정을 처음 받을 때는 그저 두려운 마음에 환자와 가족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암은 어느 정도 친숙한 녀석이 되어가네요. 아마도 병원에 가서 진단을 정확히 받고 치료방법을 모두 설명 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나 전이 여부가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는 패닉이죠. 다행히 저희는 전이가 없는 상태로 암의 크기만 큰 3기 상태입니다.




경험해보지 않고 지식이 없다면 그만큼 무서운 병인 것 같아요 "암"


암 판정을 받고 나서야 검색해보고 자료를 찾으며 느낀 점은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 의사가 알아서 해주겠지가 아니라 어떤 것들이 더 도움이 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본인이 혹은 가족이 찾아서 챙겨서 실천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환자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암'에 걸렸다고 두려워 모든 걸 포기하기보다 보다 빠르게 정보 수집하고 공부하세요. '암'에 직면한 순간부터 시간이 정말 생명입니다.


암에 관련된 제품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더군요. 강남구에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지방으로 이사 오면서 이런 점들은 새삼 서울이 편리한 도시였구나 싶네요.


다음 글에서는 요양병원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기록할 예정입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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