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일지 #010

통원진료센터의 분위기는 그냥 무겁다.

by 캔캠

통원진료센터의 분위기는 그냥 무겁습니다.


통원진료센터에서는 '관삽입술' 과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곳입니다. 간단한 약을 받아가기도 하지요. 항암치료는 보통 통원치료를 진행하기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복을 입고 오셔서 대기하시다가 항암치료받으시고 가시는 일정으로 진행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처음방문하기에 모든것이 낯설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저는 치료실이 번호로 되어 있어서 1인 1치료실로 운영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저렇게 적은 치료실로 치료를 할 수가 있는가? 에대한 의문을 품고 계속 기다렸죠. 접수하고나서 20분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었습니다. 항상 환자포함 4명의 가족이 우르르 몰려 다니기에 이번에도 우르르르 들어갔죠? 쩝... 이날은 형네 부부도 함께와서 6명이었어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보호자는 1명만 허락되서.. 다 쫓겨났지만요. ㅎㅎ


일단 1인 1치료실은 아니었어요. 1개의 치료실에 6 ~ 10개의 배드가 있어서 동시 치료를 받는 답니다. 환자분들이 모두 힘든 상태다보니 신경도 예민하고 분위기도 매우 무거워서 뭔가.. 병이더 커질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잔잔한 클래식이라도 좀 틀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으러 온것도 아니고 치료하러 온건데 말이죠.


관 삽입술은 20분도 안걸려서 마무리가 되었고, 잠시 링거맞으면서 휴식을 취한 이후에 바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치료하는 항암요법의 약제는 1) 독소루비신(Doxorubicin, Adriamycin), 2) 싸이톡산(Cyclophosphamide) 입니다. 이 두가지 약물을 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이 소요가 되고, 1) 독소루비신 은 주요 항암치료제이고 2) 싸이톡산 은 구토와 어지러움증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사실 관 삽입을 모두 하고난 다음에 항암치료는 당장의 괴로움과 힘듬은 없었습니다. 다만 공부해야 하고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고, 챙겨야할 약물들도 많았기에 역시나.. 환자 혼자오면 정말 힘든 일정이겠구나 싶습니다.


11시부터 진행된 이 날의 일정은 미리 접수하고 약도 타오고 하는 과정을 가족들이 같이 분업했음에도 퇴근시간인 오후 6시가 다되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전주로 내려갑니다. 아직은.. 치료의 처음이라 모든것이 낯설고 힘들지만 곧 익숙해지겠죠?


다음에는 항암요법 안내서에 기록된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려볼까 해요. [치료약물의 부작용들과 대처방법이 적혀있는 안내서 입니다.]


글을 하나씩 작성하면서 혼자 암을 대비하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가네요..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합니다. 혼자 준비하고 이겨내야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봐야겠어요. 항암은 준비도 힘들지만 치료과정에서 이겨내는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그 길을 같이가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일지 #암투병 #항암 #항암일지 #함암일기 #암이겨내기 #유방암 #항암치료 #유방암치료 #암




이전 10화유방암 일지 #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