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새벽 4시에 눈을 뜨고 있다. 확실히 저녁을 헤비하게 먹지 않고 술도 거의 먹지 않으니 자연스레 일찍 일어나게 된다.
4시는 너무 어두워 날이 밝을 때까지 잠시 책도 읽고 인터넷 서핑도 하다가 5시에 집을 나섰다. 웜업을 하며 한 1km쯤 천천히 달렸을까 오늘따라 컨디션이 꽤 괜찮았다. 그래서 편하게 시간이나 거리 제한을 두지 말고 달려보자고 생각했다.
결과는 11km, 최장거리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 힘이 많이 남아 있었다. 충분히 더 달릴 수 있었지만 출근과 다음 날 산행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에 아쉽게도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힘듬과 상쾌함의 중간 정도라고 할까. 그 기분이 너무 좋다. 직접 달려보지 않고는 말로 설명하기가 모호하다. 좋으면서 힘든데 더 달리고 싶은 기분이랄까.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것 같다.
새벽 5시의 오산천은 고요했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였지만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한참을 달리다 6시가 조금 넘어가니 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이 어느새 꽤나 많아졌다. 다들 부지런하게 각자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 좋은 모습들 중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