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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운아빠 Jul 18. 2021

의식의 흐름대로(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100세 시대.

몇 년 전부터 100세 시대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자주 들린다. 100살까지 살 수 있다니.

조선 시대 평균나이가 35세 정도였을 거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전쟁, 전염병 등의 이유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보다 단명한 사람들도 평균에 반영되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35세라니 요즘의 눈높이로 당시를 생각하면 놀라울 만한 통계이다. 그러기에 지금은 상상도 못 할 10대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랬구나. 조선 시대 기준이면 나는 이미 평균을 넘어서 살아내고 있다.




고도로 발달한 의료기술과 아직은 정전이 아닌 휴전 중이기는 하지만 이전 시대와는 달리 전쟁 걱정이 덜한 시대의 평화로움으로 이제껏 누리지 못한 오랜 삶을 누릴 수 있는 우리는 한편으로 꽤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2021년의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선진국 수준의 의료혜택을 의료보험이라는 좋은 정책으로 부담 없이 누릴 수 있어 행운아라고도 할 수 있다.

내 세대의 기대 수명인 100살까지는 아직 63년이나 남아있다. 살아온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100살이라는 키워드보다는 더 중요한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바로 ‘건강하게’ .

아무런 수식어 없이 그냥 100살까지 살다 보다는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다가 중요하다. 노년의 30년을 병상에서 지내며 오래 살아가야 하는 경우라면 과연 오래 살아가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러기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 태어난 둘째가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다면 아마 내가 100살 정도가 될 텐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지금부터 일부러라도 의식하며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요즈음 정년퇴직과 관련해 많은 이슈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년이 수명과 비교해 턱없이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법적으로 정한 정년의 나이는 60살이다. 그러나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의 나이는 50살 언저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노인자살률 세계 1위라고 한다. 그것도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압도적인 1위.

노인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권의 국가들과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년 인구의 삶을 비교해보고  다시 한번 바라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100세 시대를 넘어 요새는 120세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속도로 의학기술이 발달한다면 내 자식의 세대는 120세까지도 살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의 발전이 무서울 정도이다.

두 아들이 12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작가라던지.




의학기술의 발달로 우리 인간의 수명은 나날이 늘어만 가는데, 우리가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환경문제. 몇 개의 다큐멘터리, 몇 권의 책을 통해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제는 더 나아지게 할 수준은 넘어섰고, 연명만 하게 될 거라는 무서운 진실.

왜 인간은 다른 생물들처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지 못하고 과하고 넘치는 생활을 이어갈까.

그 필요 부분을 넘어서는 잉여 부분으로 인해 환경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건데.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이젠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대대적인 180도 변화되는 수준으로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로워진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그 말의 함의는 하루하루 인생의 사건들이 쌓여가며, 많은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내가 이전의 나보다 더 나은 지혜로움을 갖춘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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